2011년 9월 4일 일요일

다섯번째 [정은임] 추모사업회를 만나다

 

안녕하세요 FM 영화음악 정은임 입니다.
기사입력 2011-09-04 10:57 | 최종수정 2012-11-27 19
 
 
어떠세요? 이런 문구를 보면요.  어쩐지 뒤로 물러나고 싶지 않으세요?  이런 것보다 더 강하게 사람을 밀어내는 게 하지만 있습니다. 
바로 분위기죠.  누구나 아무나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그렇게 큰 길 가에 커다란 문을 만들어 놓기는 했지만,  화려한 백화점이나
호텔, 갤러리의  입구는 어쩐지 사람을 주눅 들게 합니다.  그런 곳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한테는  분위기 자체가 출입금지 푯말이죠.

하지만요,
골목 안 어느 곳 엔가 숨어있어서  간판도 잘 안보이고 입구가 어딘지도 잘 모르겠고  그런 작은 칼국수집,선술집에는 언제나, 누구나 선뜻
발을 들여놓을 수가 있습니다.  아직은 어둡고 쌀쌀하죠.  이 가을 골목길 누구나 쭈뼛거리지 않고 들어올 수 있는  작지만 아주 편안한 문,
열어놓고 기다리겠습니다.  조그맣지만  따뜻한 간판 등도 켜놓고 있겠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립니다.
 
한때는 아나운서였고 그리고  영원히 영화인으로 살아가는 정은임을 기억하는 사람들  입니다.
저의 대한 소개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어떤 계기로  이 일을 시작 하게 되셨나요 ?
 
 
 
그녀(누나 혹은 정은임)가 갑작스럽게 우리를 떠나던 날 개인적으로는 무덤덤 하더라구요 첫번째는 사실에 대한 회피 일 수도 있고
너무도 믿기지 않았던 일이라 받아 드릴 수 없었던 사건 이었죠  그렇게 그녀가 떠나고  그녀를 위해서 무언가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고 있었죠 그러던 그해 겨울 아는 형님과 안국동 근처 포장마차에서 술잔을
주고 받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누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중 형님의 지인 아름다운가게에서근무 하시는던 분과 동승하게 되었고 그
자리에서  형님께서 아름다운가게의  철학, 나눔과 그리고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정은임 아나운서 팬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하루 " 라는 행사를 추천해 주시더군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이야기를 듣고 좀 더 알아보고  이 일을 시작하세 된 계기였죠
 
술에 이루어진 역사군요 (웃음) 술도 술이지만 반 년 정도나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니 정은임님에 대한 애정이나 열정이 꽤나 높은 편이라
 고 생각이 드네요 ~
 
아니요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저보다 누나를 더 좋아했던 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의 소명 혹은 사명
때문이라고 생각 하구요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누나를 알았던 혹은 사랑하던 분들을 만나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정은임
이라는 사람을 처음 만난건 중학교 시절이라 정은임이라는 사람을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95년 그녀가 방송을 떠나고 그녀의
방송 복귀를 위해 노력하던 분들도 있었구요 그리고 그녀가 떠난 후 그녀를 기억하는  분들을 만나면서 그녀를 더 열정적고 헌신적인
사랑을 보내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알았죠
 
그대에게 정은임 이란
 
 
 
이런 질문은 정석적 이면서도 난처한 질문 입니다. 뻔한 질문이지만 사사로운 감정의 선을 드러내는 부분이라 쉽게 답하기 어렵지만  
그녀의 방송을 듣다가 보면 개인적은 느낌으로 그냥 누나 혹은 친한 선배 같다는 느낌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어느날 학교에서
여자친구에게 차여서 징징데고 있을 때 뒷통수를 확 때려주거나 엉덩이를 툭 쳐주면서 " 별일아니다 " " 지나가는 신기루 일 뿐이다"
말해 주면서 " 밥 사줄게 " 라는 말을 해주는  사람으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럼 팬들에게  정은임이란  세상에서 정은임이란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요 ?
 
곤란한 질문이지만 한번쯤은 해야 할 말인 것 같습니다.
 
정은임은 한 사람에게는 자녀에고 또 한사람에게는 배우자이고 또한 사람에게는 어머니 이고 또 한명의 아나운서이고 또 한명의
영화광 이며 우리에게는 별 이었죠 하지만 최근에는 그녀에 대한 기억이 투사로 집중되어  투영되는 모습이 가끔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정은임 이라는 그녀가 좌파적 인물이다. 투사다 라는 말은 그녀에 한 부분일 뿐이지 전체적인 모습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녀의 방송을 다시 들어 본다면 아시겠지만 그녀는 좌파라는 단어보다는 무언가를 좀 더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보다는 강자 보다는
약자의 편에서  진심어린 마음으로 이야기를 한 것 뿐 입니다.
 
정은임님은 좌파, 투사라는 아니다. 라는 말씀 인가요
 
 
 
다르다와 틀리다는 다른 말이고 차이점이 있다는 것 입니다.
 
그녀가 사랑 한 것  두가지  누나를 크게 두개로 말 하면 mbc 아나운서와 영화 입니다. 누나는 방송에서 MBC 무척이나 좋아 한다고
말을 했습니다. 물론 그녀 혼자서 입바른 소리를 한다고 해서 혼난 적도 있었지만 그녀는 늘 MBC와 아나운서를 사랑했습니다. 특히
사적인 자리에서는 동료 아나운서 들의 칭찬도 아끼지 않고 후배들 칭찬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마지막 방송 이후로 후임
아나운서가 그 자리로 들어 왔을 때 많은 비난을 했는데 그녀는 팬들에게 자제를 요청하며 후임 아나운서를 지켜주기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그녀는 잘 알려진 영화 광 입니다. 유학중에도 영화를 보기 위해  새벽을 시간을 쪼개서 영화를 보고 시간을 할애 했습니다. 방송 중에도
 다른 이야기 에서는 매우 차분하고 정교한 어투로 말을 했지만 영화 이야기를 할 때면 정색, 진지, 즐거움이 묻어 나오는 말투로 늘 이야기
 를 했습니다. 정은임과  영화이야기를 따로 구분 하는건 팬들의 입장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입니다.
 
정은임의 본질적인  두가지와  세부적인 것 들 중에서 그녀를 가장 이슈화를 이끌어 낸 것이 방송중에 한 사회적 발언들 입니다. 그녀의
발언이 분명 하기 쉽지 않는 이야기고  그녀의 발언과 영화의프로그램과의 특성상 연관성이 없어 보이지만 그녀는  꼭 해야 할 말 이라면
그자리에서  말을 했습니다. 그 것 때문에 그녀는 좌파다. 투사다. 라는 호칭을 얻게 되었죠 저도 그런 그녀의 발언 누나의 말을 좋아
하지만 그 것이 누나의 전부로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팬으로서 부담 스러운 입장입니다. 물론 사람들의 생각 입장에 따라서  그녀를 개인적
으로 사랑하는 방법 그녀를  기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 할 입장은 아닙니다.
 
정은임과 당신의 에피소드는
 
 
재미있는게 있다면 04년  03년도에 있었던 누나와 관련되 이야기를 가 처음으로 사연을 올렸고 그리고 누나가 그 사연을 읽고 난 후
바로 다음 주 부터 방송 을 그만 하게 된다고 말씀을 하시더군요  참 ~ 너무 하신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겨우 성인이 되어서
처음으로 사연을 보내는 건데  그 사연을 읽고 방송종료 사실을 알리는 건 너무 가혹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손석희씨가 시선집중 에서 영화이야기를 하면서 은임누나를 언급 하셨는데 손석희씨는 영화를 볼 때 우선 누나에게 물어보고 누나가
추천하지 않는 영화를 본다고 하더군요 사실 저도 그런면이 강합니다. 이성친구가 있을 때도 저는 순수하게 영화를 보고 싶어서 극장을
혼자 가는 경우가 많아  혼난 적이 많았죠  그리고 친구들에게 추천영화를 소개하면 친구들은 늘 상 " 왜 이상한 영화만 추천 하냐 " 라는
소리를 듣곤 합니다.
 
정은임을 기억하는 모든 분들에게 한말씀 전해 주세요
 
 
 
7년간 누나를 기억하는 행사를 하면서 누나가 참 부러웠습니다.  정은임 이라는 사람 참 대단한 사람 이구나 그리 유명한 아나운서는
아니였지만 그리 알려진 영화광은 아니었지만 그녀를 기억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줄 이야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제가 지금
죽으면 가족과 친구들이 전부겠지만 누나는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사랑하는 모습이 참 존경스런 부분도 있습니다.
 
7년이 지난 시간에도 누나를 기억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립니다. 그 시간이 슬픔이고 아직까지도 마음속에서 상처로 남아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사람이 생각이 다르고 삶의 방법이 달라 그녀를 기억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그녀를
누나를 여전히 잊지않고  기억해 주셨어 고맙습니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지지부진 한 행사를 하지 않으려고 노력 할 것이며 영화 러브액
추어리 처럼 좀 더 밝은 모습의  누나를 기억하는 행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그외 영화 이야기  이 글을 읽는 분들에게 한 말씀
 
 
 영화를 본다는 개념이 10년은 조금 넘은 것 같고 처음 영화를 순수하게 접한 지가 20년은 시점인데 아직도 영화는 잘 모르겠습니다.
화성에사는 관객과 금성에사는 영화가 지구에서 만난 것 처럼 영화는 늘 서로를 이해하기 힘든 남여 관계와 같은게 영화 같습니다.
이 정도 보면 영화를 알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영화는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추천하고 싶은 영화는 주성치의 서유기 시리즈 입니다. 이 영화는 10대 후반에 볼 때와 30대 초반에 볼 때가 느낌이 굉장히 다릅니다.
서유기 시리즈는 아주 젊은 시절에 본다면 재미있고 웃기고 낭만적 스토리라면 시간이 조금 흐른뒤에  인생의 교과서처럼 모든걸 알고
경험하고  본다면 슬프고 매우 가슴아픈 영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인간의 번뇌에 고뇌하며 자기 몸을 희생하며 제자를 살리려는 삼장의
마음과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는 손오공의 마음은 소주 한잔이 간절히 생각나는 나이가 된다면 이해 할 거라고 생각 합니다.
그외 추천 영화로는 없습니다. 구지 영화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다양한 영화를 추천해 보고 싶습니다. 영화가  데이트의 목적이나
시간 때우기가 아닌 자신의 한부분이 될 때 쯤이라면 그에 맞는 영화를 찾아서 본다면 좋을 것라고 생각 합니다.  불법 다운 로드보다는
굿 다운로더도 있으니 합법적으로 다운로드 받으셔서 보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운로드 수익도 공정하게 배분 되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하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살아가기는 피곤하고 그냥 잠만 자고 싶은 시절이지만 " 권위는 용기를 잃지 않는자에게 온다" 라는 어떤 영화의 대사처럼
늘 용기를 잊지 말고 삶을 살아 가시면 좋겠습니다.
 
정은임추모사업회에서 알립니다.
 
2006년 부터 2009년 바자회까지 묵묵히 꾸준하게  활동해 주셨고, 그리고  플랭카드 디자인, 엑스배너  제작등등 기타 신경써야 할 
 여러가지 분야에  많은 도움을 주셨던 김윤삼(오래된미래)님 2010년 바자회 무렵에는 건강때문에 직장도 그만두고 치료에 전념
하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떤 병인지, 병세가 어떠한지는 자세히 물어보지 못했지만,  최근에는 메일도 열어보지 않으시고
휴대전화도 연락이 안되던데 혹시 이글을 직접 보신다면, 아니면 근황을 아시는 분이라면 이글에 간단한 소식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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