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25일 화요일

어제의 박원순에게 보내는 편지

새로운 시작을 하는 박원순에게 
기사입력 2011-09-11 10:57 | 최종수정 2012-11-27 19:
 어떤이의 말을 빌리자면 박원순은 " 털어서 먼지만 나오는 사람이다." 라고 한다.  과연 그럴까 ?
언론에 보여진 박원순과 그의 저서의 박원순을 본다면 충분히 그럴법도 한 사람이다.  그의 발상이 만들어논 단체를 본다면  그는 대한민국에서 쓸데없는 짓은 다 하고 다닌 사람중에 한명이다.
가난한 만학도로 시작해 자신과 상관없는 집회에 참석하다 서울대에서 제적을 당했고 다시 단국대에 입학해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검사가 되어 일하다가 조직이란 문화가 자신의 성격과 어울리지 않아 변호사 일을 하고 유학을 떠난다. 이 모습 만 본다면  깡촌 창녕에서 태어나 제법 성공한 사람 " 개천에서 용난다 "  라는 말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할 일 없이"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 희망제작소"
같은 돈 안되는 일을 하는게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에서 검사, 변호사는 존중받는 직업이며 미래가 보장되고 삶이 풍족함이
보장된다. 왜 그런데 그는 할 일 없이 그런 일을 시작했을까 ? 박원순의 멘토의 부탁이기는 하나 쉽지 않은 결정 일 것이다.
박원순은 유학에서 귀국후 참여연대를 조직한다. 특별히 그가 소위 말하는 "빨갱이 두목"  이 아닌 약자의 편에서 이일을 시작 한다고
박원순의저서에 서술되어 있다. 그가 참여연대에 있을 때 만든 기억이 남는 작품이 있다면 " 4대보험 의무화" 이다.  어떤 이들은
2000년대 총선에서 낙선운동이 큰 변화를 가져 왔다고 하지만 "4대보험 의무화" 야 말로 그가 한 최고의 작품일 것이다. 그리고 그는
참여연대를 떠나고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를 설립한다.  그가 아름다운가게를 만들 당시 그의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반대를 했던 일
이다. 심지어 가까운 친구가 " 미친것 아닌가 " 라는 말을 할 정도로 박원순의 당시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박원순은 뚝심있게 하고자
하는 밀어붙여서 영국의 옥스팜, 미국의 구세군, 굿윌 못지않는 한국의 재활용자선가게 아름다운가게를 정착시켰다.  이일이 모두 박원순의 몫은 아니지만 박원순이 시작하지 않았다면 존재 하지 않을 일이다.  영국 옥스팜은  박원순에 대해서 " 엉뚱하지만 젊은 마음은 가진
청년" 이라는 말로서 그를 평가 했다. 그리고 그는 정치에 입문하기 전까지 희망제작소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다양한 발전을 위하 노력
했다.
하지만 이 건 모두 어제의 박원순이다. 오늘은 박원순은 어제의 박원순가 다르다. 아니 달라야 한다.
그의 이상적인 행동은 동경하나 앞으로 해야 할 일은 현실이다. 곽노현의 현실과 오세훈의 현실처럼 선거와 정치는 매우 현실적이다.
그가 이끌어온 참여연대,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같이 상근자들에게 많은 걸 바랄 수 있는 환경도 아니며 오세훈 역시 좋은 기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내용이 부실해 비판을 받은 것 처럼 박원순도 역시 그 현실을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다.
박원순은 역시 정치를 멀리  할 수 없었다. 2000년 초반 부터 박원순의 정계진출 설이 있었고 2007년 대선 당시 민주당 주변에서 박원순을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있었고 매 번 선거 때 마다 손석희교수와 함께 정치면을 장식했던 인물이다.  그가 이제 정치를 시작했다. 그럼 박원순은 없다. 박원순변호사는 없다. 정치인 박원순이 되어야 한다.  그의 이상으로 만들어낸 좋은 그릇들 바탕위에 현실에서 도움 될만한
정치를 하기 바란다.
박원순에게 바란다. 정치를 시작하면서 그의 동료들을 정치에 참여시키지 마라, 김기식, 박원석 같은 후배들이나 조희연교수 같은 인물들과 함께 한다면 그건 그가 걸어온 길의 모욕이며 박원순을 지지한 사람들을 실망시키는 결과이다. 인력이 부족하다. 현실적으로 어렵다.
라는 핑계를 듣고 싶지 않다. 만약 박원순이 과거 함께 일을 한 사람들과 지금도 일을 한다면 박원순은 분명 정치를 하기 위해 그 일을
했다는 비판을 분명히 받을 것이다. 만약에 서울시장직을 성공적으로 이행하고 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나선다면 그 때 한다고 해서 비판을
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서울시장직을 유지하는 때라면 박원순 그는 분명히 참여연대와 같은 단체들과 거리를 두어야 한다. 아름다운가게
아름다운재단, 희망제작소 같은 분류는 가까이 해도 상관없지만 박원순이 처음 만든 참여연대와 서울시장이 함께 한다면 그건 국민모욕에
가까운 형태다.
박원순 이왕 정치를 시작했다면 끝을 보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단순히 서울시장 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서울시장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기 바란다. 그렇지 않는다면 " 인간 박원순"을 존중하는 이로서 과감히 돌을 던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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