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8월 14일 일요일

나는 국민의 의한 여수를 위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다.

승룡불패는 계속된다. 
기사입력 2012-08-14 10:57 | 최종수정 2012-11-27 19:


1. 인간 주승용은  
 


 
반갑습니다. 민주당 국회의원 주승용입니다. 제가 52년생이니까… 해마다 나이가 바뀌니까 몇 살인지
챙기지 으면 잘 기억이 나질 않네요. 고향은 고흥이고, 지역구는 여수입니다. 국회의원 활동하면서
이용한 비행기 요금이면  아마 집을 한 채 장만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한 해 여수와 서울을 오가는 비행 횟수만 100회가 넘고, 지금  재선의원으로 7년째니까  제가 정치인의
삶을 시작한 것은 1991년 전남도의원의 길을 걸으면서부터입니다. 그때 나이가 30대 후반이었는데,
많은 시간이 지났 네요. 그 이후 전국최연소 민선군수, 통합여수시장, 국회의원으로  정치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본인이 잘하는 것 좋아 하는 것


 


정치인들은 의외로 다양한 취미 활동을 하지 못합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짬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죠.
글 쎄요.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잘하지는 못하지만 서예를 즐겨 합니다. ‘한번 붓을 잡으면 언제
시간이 이렇게 흘렀나 싶게 푹 빠져드는 매력’에 하루에도 몇 번씩 시간이 날 때마다 서도실을 찾습니다.
혼자서 많은 생각도 할 수 있고, 때로는 혼자서 분노를 삭힐 때도 있습니다.


육체적 건강을 위해서 학창시절에는 길거리 농구를 공부에 지장 받을 정도로 열심히 했습니다.
나이들어 가면서 단시간의 운동효과를 위해 틈 나는데로 배드민턴을 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반면에, 좋아하지는 않지만 잘하는 것도 있습니다. 동료들과 팔짱을 끼고 국회 본회의장을 사수하는 것입니다.  제발 상식적인 국회가 되어야 하는데, 기습 상정과 날치기 처리를 막으려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어떤 일을 하시나요?



제가 거꾸로 한 번 묻겠습니다. ‘대한민국 국회’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올려 지시나요?
아 마도 국민들은 서로 멱살 잡고 욕하고 싸우는 장면이 떠오르실 것입니다. 맞습니다. 저도 그런 장면이 부끄럽긴 마찬가지이지만, 저 역시 그 속에 함께 있습니다. 국민들은 그러한 모습을 난투극이라고 하지만, 변명하자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수단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소수 야당이, 기득권들의 절대 보호를 받으며 다수의 횡포를 벌이고 있는 거대 여당에 맞설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기 때문이지요. 하 지만, 국회의원들이 항상 싸움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출퇴근이 없고,
 직장과 집의 구분이 없는 직업 중 하나입니다.

국정을 감시하고, 정책을 개발하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밤늦도록 의원회관의 불을 밝혀야 합니다. 야전침대에서 새우잠을 자야하고 주말도 반납해야 합니다. 항상 보좌관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직업입니다만, 격무 뒤끝에 나와 보좌관들이 함께 기울이는 소주
잔이 커다란 힘이 됩니다.


4. 지금의 이 길(직업,삶의 방향)이 대한 고민이나 혹시 다시
    태어난다면 어떤 삶을 살기 바라는지



대한민국에서 힘든 일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학 교수가 되는 것이 ‘하늘에 별 따기’ 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이 교수를 그만 두는 것이라고 합니다.

정 치인이 되는 것도 마찬가지죠. 정치를 하기 위해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되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선거를 치를 때면 ‘내가 이 짓을 왜하고 있지?’ 하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정치인들은 정치를 절대로 그만 두지 못합니다. 그래서 정치를 시작할 때보다 그만둘 때가 훨씬 어렵고, 그만둘 때를 알아야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 도 아마 언젠가는 정치를 접고 다른 일을 해야 할 때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다른 생각을 해 보지 못했습니다. 아마 지금당장 정치를 그만두라고 한다면 잘못된 세상에 대한 분노, 억울함에 화병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마도 평생을 정치인으로 살 것 같습니다.

물론 평생 출마의 정치를 계속 한다는 것은 아니지요. 언젠가는 정치신인을 발굴하고 정책을 개발하며 젊은 정치인들을 도와 줄 때가 오겠죠. 조금씩 그런 준비도 해 나가려고 합니다.



5. 지금까지 삶 중에 최고의 순간은



소설가 정도상은 자신의 삶에서 세 번의 첫사랑을 이야기 합니다. 처음 이성에 눈뜨게 한사람, 군복무중 만난 창녀  그가 첫사랑을 세 번이라고 표현했던 것은 그 여인들 모두를 최선을 다해 사랑했기 때문
이죠.

사람들은 ‘처음’이라는  단어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최선을 다합니다. 사제서품을 받은 가톨릭 신부의 첫미사, 꽃단장을 한 새색시의 첫날밤 최고의 순간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저에게 최고의 순간은 아마도 처음으로 정치를 시작하고 도의원에 당선되었던 때가 아닌가 합니다.
당선이 확정되던 날 밤 수많은 다짐을 했습니다.

지 금도 그 마음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연소 군수로 당선되던 날, 통합 여수시장에 당선되던 날, 국회의원에 당선 되던 날, 민주당 전남도당 위원장이 되던 날 순간 순간이 최고의
순간이었고 최선을 다하는 날입니다.



6. 고민




두 집(?) 살림을 하느라 무척 힘듭니다. 국회의원이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두 집 살림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는 장성한 딸들과 생활하고요, 이런저런 행사로 인해 전국의 여관방에서 보좌관들과 부대끼며 살고 있습니다. 딸들에게 눈치 보이는 아빠가 되지 않으려면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사는
 모습은 보지 않아도 상상이 가실 것입니다. 오늘도 끼니를 놓쳐 이동하는 차안에서 보좌진들과 김밥
으로 해결했습니다.

여 수에 내려가도 사정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지역의 현안 문제들을 점검하고 민원을 검토하다 보면 집에는 잠깐 얼굴만 내비치고 나오게 됩니다. 이러다 안 사람이 곰국만 잔뜩 끓여놓고 멀리 여행 가버
리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는 고등학생인 자식 놈 덕분에 그럴 것 같지는 않아 다행이
였는데 대학생이 되면서 서울로 올라와버려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7. 당신의 개인적인으로 꿈꾸는 것


이 질문을 받고 나니, 내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부턴가 개인의 삶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입니다. 지금은 인간 주승용이 아니라 정치인 주승용으로만 살고 있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은 인간 주승용보다는 정치인 주승용으로 살고 싶습니다.

제가 여수 시장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여수는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대규모 산업단지와 항구가 있는 도시이면서, 농촌과 어촌의 모습도 함께 간직한 곳입니다. 마치
전남을 압축해 놓은 듯 합니다.

지 금 전남은 수도권과의 격차,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취업과
경제난, 주민들의 삶의 질, 교육과 노인복지 등 산적한 현안들이 쌓여 있습니다. 여수시장으로 성공
했던 경험으로 전남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면 인간 주승용으로 살고 싶습니다. 아마 텃밭을 가꾸며 세상을 이야기 하고 있겠죠.
끝이 언제일지는 자신 없습니다.




8. 고마웠던 사람, 미워했던 사람, 화해하고 싶은 사람



아마도 정치하는 사람은 자신의 배우자가 가장 고마운 사람일 것입니다. 선거를 치르다 보면 온갖
음해와 폭로가 난무하게 되고, 사생활이 없어져 버립니다.

 

이를 묵묵히 지켜봐주고 응원해주는 아내가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집에 커다란 곰솥만 들여놓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9. 당신이 꿈꾸는 행복한 세상이란 
   이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

 


요즘 우리시대의 화두 중 하나는 교육입니다. 그러면서 핀란드에 주목하게 됩니다. 핀란드는 사실 나무와 호수 말고는 가진 게 없는 나라입니다. 그래서 한사람의 인재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교육에
투자하게 됩니다.

이 런 투자를 가능하게 한 배경에는 정치권의 노력이 절대적이었습니다. 우선 ‘핀란드를 살려야 한다’
라는 목표로 사상을 뛰어넘어 여야가 함께 했고, 밝고 투명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연예인, 스포츠맨, 전문직 종사자의 세금을 신문에 공개할 정도였으니까요. 이런 노력이 소득의 60%를 세금으로 납부하더라고 불평이 없는 사회를 만들어 냈습니다. 노키아가 많은 세금을 부담하면서도
핀란드를 떠나지 않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 지만 우리 사회는 MB정권의 부자감세 정책에서 보듯이 기득권의 특권의식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서민들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제발 특권의식을 내려놓고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화합과 공존의 길을 모색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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