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4월 6일 수요일

신입사원 보는 아나운서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

아나운서는 언론인 일까 아니면 예능인 일까 ?기사입력 2012-11-27 10:57 | 최종수정 2012-11-27 19:46


 









MBC '신입사원' 방송 직후 이광용 KBS 아나운서는 "아나운서 입장에서 아나운서를 공개 선발하는 과정이 어떤지
궁금한 것이 당연하지만, 호기심보다는 불편한 마음이 훨씬 크기에 '신입사원'을 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했다.  자신의 경험이 떠올랐다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 간절한 마음은 공개적으로 소비될 성질의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KBS 아나운서도 이 아나운서의 트위터 글을 'RT(리트윗, 퍼나르기)'하고 "그건 저도
마찬가지..."라고 공감했다. 오태훈 KBS 아나운서는 "MBC'신입사원' 예상해서 반대했고 우려했다"며 "한 치도
벗어남이 없었다. 장담하지만 담당 PD는  아나운서를 너무 모른다 알려고 하지도 않은 듯 싶다. 어쩌면 너무 잘
알았는지도..."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윤아 SBS 아나 운서도 트위터를 통해 "아나운서 시험에 합격했던 순간이 제 인생 최고의 카타르시스인 것은
분명합니다. 불균형하게 살진 경쟁률과 더불어 '신입사원'의 기획도 거기서 시작했겠죠"라며 "하지만 그 이후
회사생활을 하며 느낀 시행착오 지난한 고민들의 시간이 더 오래 깊었습니다. 그것까지 담아주시길"이라는 글을
남겼다.  자신을 "아직 이것도 저것도 아닌 신입사원 5년차"라고 밝힌 이 아나운서는 "최후의 1인이 아니라 이
긴 레이스를 관통한 선배님들의 지혜를 얻기 위해 ' 신입사원' 안볼 수 없게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기존의 아나운서들은 MBC신입사원에 대해서 불편함을 조금씩 감추고 있는듯 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왠지
그냥 조용히 자제하고 있는 듯 보인다. 그렇다면 왜 아나운서들은 MBC 신입사원에 대해서 불편함을 표현하고
있을까 ?


 

아나운서도 사람이다.
신입사원에서 보여준 아나운서 지원자들의 모습을 거의 까발리다 할 정도로 보여주고 있다. 아마 내가 아나운서
였어도  왠지 나의 모습을 다 보여준 것 같아서 왠지 두렵고 무섭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공개채용 이라는 말이
어느정도 오픈되 어 있지만 방송에서 모든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건 배우가 아닌 이상 일반적인 기준에서는
힘들 것 같다. 기존 아나운서들 에게 긍적적인 모습이 있다면 자신의 초심을 찾을 수 있는 기회는 있을 것 같다.




MBC신입사원이 감동적인 모습이 있다.
신입사원은 시청률에서도 루저이고 동료아나운서에게도 한숨이고  MBC아나운서 들에게도 계륵에 가까운것
같다. 하지만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명을 받은건 신입사원은 공정하고 평평한 사람에게도 기회를 주었던
방송이다. 그 한가지도로 MBC 신입사원은 최고의 방송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일상생활에서 단정한 옷이나 정장차림의 옷을 나가면  "아나운서 필"이 난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것이다.
 아나운서 라고 하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하고 더욱이 화려한 언변까지 갖추어야 하는 만능 재주꾼이다. 거기에
 담력까지 있어야  하는 대단한  직업이다. 그리고 그에 따른 지원자들도  많은 걸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들이
대부 분이다.



 



 MBC 신입사원은 그 멋진 뿐만 아니라 일상의 꿈과 소탈함이 보여서 좋았다. 신입사원의 지원자 중에  일반적인
관점에서 " 왜 지원 했을까 " 라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다. 보통 아나운서 라면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가 커트
라인  이라고 볼 수 있지 만 신인사원에 지원한 인물들은 초년생 주부, 중년의 주부 그리고 옆집 아저씨 같은 분도
나왔다. 웃음이 나올 법한  그림이지 만  그 모습에서 감동이 몰려온다. 아마 일반적인 공개채용 이었다면 그 분
들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시작  단계에서 가족의 반대나 주위의 반대 혹은 방송국에서 1차 부터 탈락이 예상
 되었을 것이다.

신입사원 많은 지원자 중  상당수가 탈락을 예상하고 지원한 사람들이 많았다. 본인 스스로도 그렇게 말하는 지원
자도 많았다. 그렇다면 아마도 그들은 1위 보다는 도전의 가치를 느껴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가정주부나  중년의
 여성이나 한 가족의  가족의 가장으로 사는 중년 남자나 모두 삶을 살아가다 보면  꿈의 도전을 생각하지도 못하고
 살아 갈 때가 많다.  하지만 MBC신입사원은 그들에게 도전이라는 기회를 준 것이다. 그 하나만 으로도 MBC신입
사원은 그 어떤 프로그램 보다 감동적 이고 훌륭하다. 그리고 신입사원에 지원한 그 들도 멋진 사람들이다.

아나운서 그들은 방송인 인가 아니면 언론인 인가
10년 전만 해도 아나운서는 언론인과 앵무새라는  두 가지 사이에서 있었다. 지금의 아나운서는 방송인 이냐
아니면 언론이 이냐 라는 정체성에 도달해 있는 것 같다. 그건 현직 아나운서 뿐만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도 마찬 가지다. 어느순간 부터 아나운서가 뉴스가 아닌 예능으로 진출이 활발해 졌다. 뉴스나 교육
프로그램, 정보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예능에서  연예인과 같이 호흡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그리고 일반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 를 구사하고 있다.


답을 못 내리겠다.  전직아나운서나 현직아나운서라면  뭐라고 말을 해 보겠지만 이 문제에 있어서는 아무리
고민을  해도 답을 못 내리겠다. 결국 이 문제는 아나운서 개개인 스스로가 선택해야 할 몫인것 같다.  큰틀에서
본다면 아나 운서 들은 이미 방송인에 가까운 영역까지 와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언론 정보 전달이라는 본연의
임무가 큰 상태이기  때문에 언론인 이라고 표현해도 무방하다. 하지만 문제는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가
계속 나온다면 아나운서는  언론인이 아닌 그냥 방송인 으로 보이기 충분해 보인다.



그럼 언론인으로 보이는 아나운서 혹은 아나운서 같은 아나운서는 뭘까 ?



 

최고의 언론인 스타일의 아나운서라고 하면 MBC의 김주하 아나운서 겸 기자 가 가장 표본적인 언론형 아나운서
라고 볼 수 있다. 김주하 아나운서의 선배격인 백지연 아나운서도 빼어난 언론형 아나운서 이기는 한데 어느순간
프리랜서 선언으로  반쪽짜리 아나운서로  전락했지만 어느순간 끝장토론으로 돌아와서 빼어난 언론인 모습의
보이기는 하지만 애매한 부분이 있다.

그럼 언론형 아나운서의 대표적인 인물은 누굴까 ?  MBC의 故 정은임 아나운서와 KBS의 이광용 아나운서를
예로 들수가  있다.  언론이라면 공정한 소리와 불합리에 대한 지적을 소신 표현  하는 것이 정확한 언론형
아나운서가 가져 야할 덕목이다. 이점에서 정은임 아나운서와 이광용 아나운서는 언론형 아나운서의 표본
이라고 볼 수 있다.

故 정은임 아나운서의 경우 본인 라디오 방송에서 앵무새 같은 아나운서의 금기를 깬  아나운서 중에 하나 일듯
싶다. 그냥 아나운서 출신이라면 바르고 고운말 해야하고 특히 그녀가 진행하는 영화관련 방송 이었던 만큼 영화
 관련 이야 기만 하면 될 것을 그녀는 고공 크래인 위에 있는 노동자를 위한 방송을 하고 "귀족 노동자" 라는 단어를
써가며 노동자 들의  억울한 현실을 말을 했다. 그녀 역시 강남 8학군 출신 이면서 말이다.

KBS 이광용 아나운서도  이와 비슷하다. 이광용의 옐로우카드를 진행하면서 기존 스포츠언론에서 다루지 않는
다양한  내용 들을  다루고 있으며 그의 발언속에서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강도높은 발언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이 사뭇 과거의 정은임을 보는 듯 했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옐로우카드는 예능에 가까운 프로그램
포멧을 가지다  보니 가벼운 언론이 될 수 있는 여럭도 다분해 보였다.  단  가끔 방송준비가 안되는 모습을 지켜
보는 것도 상당한 매력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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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는 말
선택이다. 연예인에 가까운 아나운서가 될지 언론인의 아나운서가 될지는 이제  본인들이 선택 할 문제지 시청자의
몫은 아닌것 같다.


보너스

광용 아나운서
2002년 11월 23일, 이 날은 내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 되었다. 두 달 가까이 진행된 전형, 그야말로 피를
말리는 각 단계들. 마지막 명단에까지 내 이름 석자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의 그 희열이란... 생애 최고의
기쁨과 함께, 그동안 있었던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재수는 필수, 삼수는 선택’. 대부분이 그렇겠
지만 나도 이번이 첫 도전은 아니었다. 1년여 전, 청운의 꿈을 안고 KBS의 문을  두드렸던 나. 자신감은 넘쳤고,
일면 오만하기까지 했었다.  각 단계들이 너무 쉽게만 여겨졌고 첫 도전에 마지막 관문까지  가는 행운을 거머쥐게
되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최종 면접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인사담당자분들께 ‘합격자 소집 때  뵙겠습니다!’라고
큰소리 까지  쳤지만 그것이 실제로 이루어 지기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지금에서야 뼈저리게  느끼는
사실이지만 그만큼 모자랐던  게다. 실력은 없었으면서 어쭙잖은 자만심만 앞섰기에 따랐던 당연한 결과였다.

KBS를 내 인생의 목표로 결정한 순간을 떠올려본다. 대학 졸업반, 꿈은 크되 실력은 없었고 하고 싶은 일은 많았
지만 준비한  것은  없었던 때였다. ‘스포츠’라는 커다란 화두만을 앞에 놓고 별다른 목적의식 없이 무의미한 하루
하루를 보냈었다. 갑작스레  불어 닥친 취업 한파 속에서 도전장을 내밀었던 곳마다 번번이 거절당하면서 다시금
스스로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한 선배로부터 결정적인 조언을 듣게 된다. 자신의 평생의 업을 정할 때 고려해야 할 3가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자신이 재능을 가지고 있는 일’,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 그래, 다시 생각하자. 원점
에서부터...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차근차근 생각해 보았다.
 
그 때 떠오른 것이 바로 ‘스포츠캐스터’.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였으니 분명
좋아하는 일이다. 그리고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혐오감을 주지 않을 만큼의 인상과 듣기 좋다는  말을 자주
 접했던 목소리. 그리고 수없이 봐 왔던 많은 스포츠 중계방송. 검증해 보지는 않았지만 재능이 없지만은
않을  거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결정은 이루어졌다.  대학 졸업을 하며 시작
하게 된 방송 아카데미. 좋은 아나운서의 여러 가지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 나갔다.
하나 둘씩 배우면서 느낄 수 있었던 뿌듯함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 나를 위해 맞춘,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느낌이었다. 처음엔 스포츠캐스터라는 한 분야만을 생각하며 접근했지만 하면 할 수록 아나운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관심이 갔고, 그 일들을 충분히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대감이 커져갔다.

방송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음과 동시에  그동안 소홀했던 영어와 종합교양을 공부해 나갔고, 더불어 좋은
글들을 많이 읽고 스스로 많이 써 보기 위해 노력했다.

앞길이 희미하게만 느껴졌을 때는 그렇게 손에 잡히지 않던 것들이 어찌 그렇게도 즐거운 일들이 되던지.
역시 사람에게 뚜렷한 목표가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다시 한 번 절감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1년의 시간이 갔고, KBS의 첫 도전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그로부터 1년 뒤. 지난해보다 더 간절했기에, 그리고 꿈의 실현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경험
했기에 그만큼 더 긴장 되고 걱정되었다. 게다가 입사 시험만을 위해 매달리던 지난해와는 달리 직장
생활을 병행해야 했으므로 시간도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1년만에 다시 밟아 나가는 한단계 한단계
... 지난해와는 달리 1차부터의 통과가 정말 소중하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모든 과정들을 거쳤고, 합격의
기쁨과 함께 2003년 예비사원 합격자로서 입사 후기를 쓰는 자리까지 오게 되었다.

이것이 끝이 아님을 잘 안다. 우리나라 최고의 방송국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은 물론 말로 표현
하기 힘들 정도로 크지만 이런 느낌 속에만 머물면 안된다는 사실을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지금껏 해왔던
것보다 더욱 치열하게, 언제 누가 물어봐도 ‘최선을 다하고 있노라’고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끊임
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해 나가리라. 앞으로 내 앞에 펼쳐질 찬란한 미래를 위하여...



김윤지 아나운서

"kbs 아나운서 합격...축하해, 축하해 "

친구들이나 주위사람들이 나에게 해주는 축하인사에..평소에도 어리버리한 나..." 지금 내 얘기하고 있는건가? "
라고 멍하니... 상대방을 쳐다본다..뒤늦게 정신 차린..나.." 아, 네..고마워요. 저도 ....황당해요. "  켁.

황당하다니...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고 열망하던 아나운서에 합격하고나서도 황당하게도, 황,당,하,다,니...
사실, 그랬다. 두달간 정말 숨가쁘게 치러졌던 시험에 나는 내가 1차에 합격하고, 2차에. 3차에..그리고 최종까지..
갈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아나운서가 되고싶다...라는 열망만 가득차 있었던 나. 운이 좋았다..란 말밖에
설명할수 없지만, 나의 가능성을 보고 합격의 영광을 주신 kbs 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난 어렸을때부터 아나운서가 너무나도 되고 싶었다. 학교다닐때부터 수업시간에 국어 시간에 일어나서 책을
읽으면 선생님과 친구들이 모두 "윤지가 읽어요" 라며 내 목소리를 듣길 좋아했다. 평소 말없고 얌전한 (지금은
믿기힘들겠 지만) 내가 나설수 있는 유일한 시간.  이후로 목소리에 관해  자심감을 얻고, 커가면서 대학교때
본격적으로 아나운서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먼저, 관련 스터디 공부를 하고, 또  아카데미를 통해서 실력을
쌓았다. 이 과정에서도 같은 꿈을 꾸는 멋진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다.

항상 친구들은 나에게  방송에 대한 이런 저런 조언들을 많이 해주었는데 이렇게 합격의 영광을 누릴수 있는 것도
다  친구들 덕분이다. 그들이 더 없이 더 소중히 느껴진다.

또한, 딸의 고집을 옆에서 묵묵히 바라보시며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던 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텔레비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텔레비전에 비친 모습들은 거짓이 아닌 진실만 보인다는 것이다. 짧은
순간 자신을 꾸밀 수는 있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착한 사람은 착하게, 나쁜 사람은 나쁘게 ..보이는 것이 바로
텔레비전이다. 그래서  나는 평소 생활에도 진실되고 선한 마음을 갖도록 항상 노력한다. 그리고 밝게 웃는 맑은
인상을 갖도록 노력한다. 

들어와보니, 쟁쟁한  동기들과 멋진 선배님들...이 속에서 나는 더 열심히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앞으로,  KBS를 대표하는 KBS 의  빛나는 29기 아나운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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